크라이슬러, 오토리스 중단..타사도 뒤따를듯

다음달 부터 오토 리스 중단키로
자금조달 쉽지 않아..고객들에게도 혜택 적어
  • 등록 2008-07-26 오전 10:24:47

    수정 2008-07-26 오전 10:24:47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 3위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가 다음 달 1일부터 계열사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을 통한 오토 리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수 년간 자동차 업체들은 고객들에게 상당히 우대된 조건으로 신차를 탈 수 있도록 오토 리스를 권장해 왔다. 이는 자동차 매출 확대에도 도움이 됐다.

▲ 지난해 이후 크라이슬러 월별 판매 현황(자료:오토데이타)

하지만 고객으로선 오토 리스 월 납입 금액이 최근 들어 직접 구매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어 매력이 없어지고 있고, 리스사 역시 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등에 대한 재매입이 크게 떨어지는 등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은 신용위기 속에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또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까지 이르면서 중고 트럭과 SUV는 기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포드 등 나머지 `빅 3` 업체들도 오토 리스 손실이 크게 늘고 있어 크라이슬러 뒤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포드는 포드 모터 크레디트를 통해 지난 분기 21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상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소수 고객들에게 자사 직원들 수준으로 할인된 가격에 신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인센티브 안을 발표했다.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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