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시대)美 정·재계 엇갈린 반응

통상관리, 상의 등은 `긍정적`
자동차·농업 부분서 볼멘소리
  • 등록 2007-04-03 오전 7:25:56

    수정 2007-04-03 오전 7:25:56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된 이후 미국에서 혼재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측 통상 관리들은 이번 FTA 성사로 소비재 및 산업제품의 95%에 부과된 관세가 향후 3년 이내 철폐돼 미국의 자동차와 쇠고기, 오렌지, 금융 산업 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 사무국장도 금융시장과 지적재산권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이번 협상을 `홈런`에 비유했다.

반면 상원 재무위원회의 영향력 있는 인사인 맥스 보커스(민주당 몬태나주) 의원은 이번 협상이 미국의 쇠고기 수출을 충분히 보장하는 데 실패했다며 비준에 반대할 뜻을 내비쳤다.

미국 최대의 농업 관련 단체인 농업조합연맹(AFBF)도 현재까지는 협상 결과에 대한 지지를 보류하고 있다. 미국이 협상 대상에서 쌀을 제외해 달라는 한국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도 불만이다.

미국 자동차업계의 이익단체인 ATPC(Automotive Trade Policy Council)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이다. 포드의 스티브 비건 부회장은 성명을 내고 "한국 정부가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제한을 계속함으로써 보호무역정책을 철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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