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나라당은 강남에서뿐만 아니라, 지지세가 비교적 약한 강북 전 지역에서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열린우리당을 눌렀다.
한나라당은 특히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인 강북 동부의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구에서 승리했다. 이 지역은 당시 동대문을(홍준표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됐던 지역이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이 지역에서 평균 59%의 지지를 받았다. 강금실 후보의 평균 지지율은 28%였다. 이 지역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들에 대한 평균 지지율도 56.7%로, 열린우리당 구청장 후보 평균 지지율(24.4%)의 두 배 이상이었다.
2년만에 여당에 대한 지지는 거의 반토막이 난 반면, 한나라당 지지는 약 20%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총선에서 여당 의원 4명, 한나라당 의원 5명을 배출한 서울 강북 서부지역에서도 절대 우세를 보였다. 종로·중·용산·은평·서대문·마포 지역에서 오세훈 후보는 평균 59.3%, 강금실 후보는 2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강남 4개구(서초·강남·송파·강동) 선거 결과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강남북에서 고르게 한나라당을 지지했음을 보여준다. 강남 4개구에서의 오세훈 당선자에 대한 평균 지지율은 69.1%, 강금실 후보는 21.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