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8일 동원경제연구소는 600포인트대의 경계매물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를 압도할 신규자금 유입이 수반돼야 하지만 현재는 자금유입이 정체, 유동성 장세 가능성의 신호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예탁금의 경우 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지난 4월10일 이후 1조1600억원이 늘어났지만 이는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매각한 대금과 똑같다며 외국인의 달러화가 주식매매를 거치면서 원화로 바뀌었을 뿐 국내 유동성의 증시 유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4월에 지급됐던 배당금은 한푼도 안 남고 고스란히 인출됐다고 지적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결국 외국인의 손에 좌우되는 천수답시장의 한계가 또 한번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며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수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데 그 사정도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 대한 보유비율은 지난 1월과 4월, 두 차례의 매수붐으로 대부분 50%를 넘겼으며 투자한도가 있는 SKT, 한전, 한국통신 중 한전만 제외하고는 소진율이 100%라는 것이다.
물론 외국인의 보유비율에 어떤 적정 선이나 최대치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와 포철의 경우 공교롭게 60%선 근처에서 보유비율 확대가 정체되고 있는 현상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1월과 4월의 순매수 확대로 이미 대부분의 펀드에서 한국물의 비중확대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1, 4월 미국의 전격적 금리인하가 한국물 편입붐으로 연결됐지만 5월에는 편입붐을 가속화할 특별한 모티브가 없는 것도 걸림돌이다.
이와 함께 전일 증권주의 상승세는 작년 초와 6월, 그리고 올 1월에도 나타났던 현상으로 현실적 수요 보강이 없는 상태에서 2차 랠리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투기적 선취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장세의 랠리 이후 1차 기술적 하락조정이 마무리되면 본격적 자금유입을 기대한 2차 랠리 시도가 나타나는 데 유력한 대상업종으로 만만한 증권주가 부상, 유동성 장세의 무산에도 불구하고 증권주만 초과수익을 보이는 패턴이라는 것이다.
동원경제연구소는 현재도 1차 상승후 580P 전후에서 조정이 크지 않자 2차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고 이것이 증권주의 매수세로 표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증시 유동성이 크게 개선되는 신호가 없다며 아직 상승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으나 순차적인 분할매도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