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나 폭등했다. 컴퓨터 업종 중에서는 데이터 저장과 관련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업종 전체로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스가 폭락하면서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퀀텀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그룹 주가는 맥스터와의 합병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승인을 얻었다고 보도로 인해 3% 정도 올랐다. 집 드라이브 메이커인 이오메가는 주가가 5% 정도 상승했으며, 웨스턴 디지털은 27%나 폭등했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이날 0.3% 하락했다.
컴팩 컴퓨터는 4% 정도 상승했으며, 델 컴퓨터도 8% 정도 올랐다. 그러나 썬 마이크로시스템스는 1억 5000만 주 이상 거래되면서 15% 정도 폭락했다. 골드만 삭스의 로라 코니글리아로는 썬 마이크로 시스템스 주가가 거시 경제 환경에 따라 단기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리포트를 냈다. 그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보다는 브로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스나 EMC 같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권유했다. 브로드케이드 주가는 이날 2.4% 올랐으며 EMC도 3.5% 상승했다. IBM은 2.1%, 휴렛 패커드는 0.9% 내렸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10%나 폭등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10% 이상 상승했다. AMD도 7.8% 올랐다. 인텔은 이날 디지털 프로세서 및 메모리용 소형 고속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UBS 워버그가 매출 및 주당 순이익 전망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8.1%나 올랐다. UBS워버그는 그러나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 주식도 10% 이상 폭등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는 주가가 15%나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