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가 속속 나오고 있다.
불과 한 달 전에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반도체 업종의 피크가 다가오고 있다는 리포트로 인해 전 세계 반도체 주가가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들 정도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금요일(11일) 1.17% 오른 데 이어 월요일 7.71%, 화요일 3.24% 등 계속 상승했다. 지수로 볼 때 목요일 마감가인 942.65포인트에서 화요일 장이 끝났을 때는 1062.52포인트까지 올랐다.
지난달 5일 반도체 리포트로 반도체 주가 약세를 이끌었던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애널리스트인 조너던 조셉과 에드워드 선은 14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냈다.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과 밀접한 D램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2002~2001 회계연도의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2000 회계연도의 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2.08달러에서 2.31달러로, 2001 회계연도의 순이익 전망치를 5.25달러에서 5.60달러로 높였다. 또한 4분기 순이익 전망치도 주당 78센트에서 1.00달러로 대폭 높였다. 이들은 "반도체 산업이 2주 정도 있으면 계절적 상승을 할 것이며 반등의 초기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에델스톤은 15일 "반도체 경기사이클이 피크에 이르지 않았으며 재고도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회사들은 올해 말까지 강하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의 반도체 산업의 매출이 40%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에는 30~35% 성장할 것인데, 35% 성장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비즈니스위크 최근호에서 지적한 대로 앞으로 18~24개월 더 상승할 것이라는 말이다.
에델스톤은 수요가 강하며 재고는 통제가능한 수준이라며 PC 수요에 대한 계절적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선통신용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가 너무 부정적이었다며 반도체 업종의 평균 주가가 평가절하돼 있으며 현 수준에서 볼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LSI 로직, 내쇼널 세미컨덕터 등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했다.
또한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애널리스트인 제이 대나는 D램 가격 상승 가능성이 반도체 장비 주식들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장비 주식들도 조만간 바닥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다인과 클릭크&소파 인더스트리 등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 KLA-텐코, 램 리서치 등 7개 업종에 대해 매수 추천했다.
한편 독립투자협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포렐리는 반도체 주가가 새롭게 형성된 투자자들의 낙관론과 연방은행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등에 의해 수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