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업종) 반도체-인터넷-네트워킹-금융 하락...생명공학 상승

  • 등록 2000-07-27 오전 8:29:41

    수정 2000-07-27 오전 8:29:41

뉴스를 감당하기가 벅찬 날이었다. 한꺼번에 여러가지 뉴스가 터져 나오면서 시장이 갈피를 못 잡았다. 오늘 밤의 고용비용지수(ECI), 내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가 예정된 상황에서 시장이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이 와중에 LSI로직, 아마존, JDS 유니페이스 등 개별기업과 관련한 큰 뉴스들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업종이나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실적 호전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형성됐던 시장 분위기가 LSI로직이라는 개별 기업의 실적 악화로 큰 타격을 받았다. 조그마한 악재에도 허덕이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인터넷도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과 공공설비, 제지 업종도 떨어졌다. 반면에 생명공학, 유통, 오일 서비스는 상승했다. LSI로직의 전망 악화가 반도체 업종 전반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LSI로직의 매출 성장세가 예상에 못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LSI로직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했다. 메릴린치와 CSFB, 베어스턴스, 체이스H&Q, 살로먼 스미스 바니, 프루덴셜 등 대형 증권사들이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거나 추천 등급을 대폭 깎았다. LSI로직이 힘을 못쓰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일본반도체장비협회(SEAJ)의 발표로 어제 반짝 반등했던 반도체 주식들이 약세를 보였다. 인텔과 AMD,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내셔널 세미컨덕터 등이 모두 떨어졌다. 램버스도 인텔의 독점 계약 폐지 발표로 10% 이상 폭락했다. 컴퓨터 업종은 기술주 하락 와중에도 그런대로 버텼다. 컴팩이 어제 장이 끝난 뒤 실적 호전을 발표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델 컴퓨터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다른 종목들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인터넷 주식들은 이날 장이 끝난 뒤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에 대한 일부 증권사의 추천등급 하향조정으로 약세를 보였다. 리만 브라더스의 호리 베커는 추천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는 ‘아마존에 타월을 던져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주식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어제 실적 호전을 발표했던 e베이도 하락세였다. 프라이스라인닷컴, 아메리카온라인 등도 떨어졌다. 라이코스는 10% 상승했다. B2B 업종인 커머스원, 아리바, 버티컬 넷 등도 모두 떨어졌다. JDS 유니페이스가 2억 주 이상 거래되면서 나스닥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았다. JDS 유니페이스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 포함됨에 따라 펀드 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위해 JDS 유니페이스 주식 매입에 나섰기 때문. S&P 500 지수의 다른 종목들 주식을 파는 바람에 일부 S&P 주식들이 하락했고, 다우지수에 포함된 S&P 주식들도 주가가 떨어졌다. 결국 JDS 유니페이스로 인해 오후장 들어서 나스닥 지수는 낙폭을 줄인 반면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낙폭이 확대됐다. 노텔 네트워크는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주가가 또 다시 하락, 52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외에 서버용 소프트웨어 주식들의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던 BMC 소프트웨어가 결국은 실적이 나빴다고 발표함에 따라 주가가 하락했다. 인터넷 속도 증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카마이 테크놀로지도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비그네크도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레드 햇, VA리눅스, 코렐 등 리눅스 업체도 주가가 하락했다. 생명공학 업종은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이뮤넥스가 10%나 상승했다. 머크와 화이자, 존슨&존슨, 일라이 릴라이 등 제약 업종이 무더기로 떨어졌다. 금융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씨티그룹, 뱅크오브 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JP모건, 골드만 삭스, 메릴린치, 찰스 스왑 등이 모두 하락했다. 보험업체인 AIG만 1% 정도 상승했을 뿐이었다. 맥도널드는 JP모건과 뱅크오브 아메리카 증권이 추천등급을 상향조정함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다. 맥도널드는 어제 예상과 일치하는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었다. 대형 화학업체인 듀폰은 주당 90센트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 주가가 상승했다. 퍼스트콜의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 88센트의 순이익이었다. 3M은 주당 순이익이 약간 늘어났다고 발표, 상승세를 탔다.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등 자동차 회사도 약세를 보였다. 제록스의 경우, 하반기 추정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 주가가 17%나 폭락했다. 제록스는 2분기에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실적은 맞췄다고 발표했다. 이날 거래량 상위는 2억 주 이상 거래된 JDS 유니페이스가 차지했다. 2위는 5000만 주가 거래된 LSI 로직이었다. 그외에 시스코 시스템스, 마이크로소프트, 컴팩, 제록스,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델 컴퓨터, 화이자, AT&T가 차지했다. 그나마 시스코 시스템스와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상승, 기술주의 추가하락을 막아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중에서는 디즈니, 듀폰, 엑손 모빌, 맥도널드, 미네소타 마이닝 등 5개 종목만 올랐다. 엄청 부진했음을 알 수 있다. 업종별 등락률 인터넷-아멕스(-1.2%), 골드만삭스(-5.9%) 반도체-필라델피아(-6.3%) 소프트웨어-CBOE(-0.5%) 하드웨어-골드만삭스(-0.7%), 나스닥(-1.0%) 네트워킹-아멕스(-0.6%) 통신-S&P(-3.3%), 나스닥(-0.6%)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3.0%) B2B-메릴린치(-2.7%) 생명공학-나스닥(0.2%), 아멕스(0.4%), 메릴린치(0.9%) 건강관리-S&P(-1.3%), 아멕스(-1.4%) 금융-S&P(-1.7%) 은행-S&P(-3.4%) 에너지-S&P(0.4%) 자본재-S&P(-2.6%) 기본 소비재-S&P(-0.9%) 운송-S&P(-0.6%) 원재료-S&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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