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 사태와 관련해 외국계증권사들의 현대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나 긍정적 투자의견에 대한 비중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이미 악재가 반영됐다고 판단해 강력매수를 유지하는 반면 메릴린치는 현대전자 주식을 피할(avoid)것을 권고했다.
이어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나 장기적으로 현대투신에 의해 현대전자 수익성이 좌우될 수 있음을 지적했고 클라인워트벤슨증권은 떠 안을 수도 있으나 부담 규모가 관건이라며 매수추천을 유지했다.
먼저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은 현대투신의 정상화 방안이 단기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린다고 밝혔다.
현대투신 발표이후 내놓은 코멘트자료에서 SSB는 현대전자의 자금 유출이 없고 실제적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장기적으로 현대투신 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현대전자는 담보주식을 돌려받거나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SSB는 밝혔다.
그러나 현대전자가 현대정보기술 지분 65.7% 현대택배 22.6% 현대오토넷 70%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현대투신 리스크의 대부분은 현대전자로 귀속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만약 담보주식이 매각되거나 주식으로 전환되면 현대전자의 현대투신 보유지분은 상당부분 늘어나게 되고 이 경우 현대전자의 미래 수익성은 D램보다 되레 현대투신 수익에 좌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현대전자의 투신에 대한 잠재적 의무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하면서 현대전자에 대한 강력매수 투자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모건은 현대그룹의 발표는 현대전자의 단기적인 상당 규모 자금유출 우려감을 완화시켰으며 최근 현대전자 주가는 이같은 잠재적 위험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모건은 현대전자가 현투의 대주주이고 올해와 내년 영업현금흐름이 우량해 추가적 재정지원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벤슨(DKB)증권은 비록 현대전자가 부담을 질 수 있으나 그 규모에 따라 현대전자의 사업플랜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하반기 현대전자의 원가절감에 의해 이익의 상당부분이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매수 추천을 유지한다고 지난 3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