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고르기 힘들다면…펀드로 대응해볼까

국내 배당주펀드에 6개월간 1226억원 몰려
지난 한 달 코스피 1%↓…고배당 지수 5%↑
배당ETF 투자해볼까…KODEX 보험 연초이후 39%↑
전통적 배당 성향 높은 美배당주 집중투자 ETF 인기
  • 등록 2023-09-26 오전 6:00:00

    수정 2023-09-26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찬바람이 불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2차전지주가 급등한데다 8월 들어선 2차전지주에서 초전도체, 맥신, 인공지능(AI), 로봇, 정치 테마주까지 테마주 장세가 정신없이 이어지면서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예년보다 일찍 배당주로 눈을 돌렸다. 만약 개별 배당주를 하나하나 골라 투자하기 쉽지 않다면 배당주를 골고루 담은 펀드로 대응하는 것도 방법이다.

개별 배당주 종목을 고르기 어렵다면 배당주를 골고루 담은 펀드로 대응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 하다. 해외 배당주를 담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투자대상으로 주목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6개월간 배당주 펀드에 1226억원 몰려

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지난 22일 기준) 국내 배당주펀드 274개에 1226억원이 몰렸다. 배당주 펀드는 같은 기간 5.61% 수익률을 올렸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8.17%에 달한다.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39%, 0.66%를 기록하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률이 더 높아진다. 최근 1년 수익률은 7.70%을 기록했지만 3년 수익률은 16.24%, 5년 수익률은 16.75%로 나타났다. 배당주를 고르기 어렵다면 장기 수익률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중에선 우리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C-W가 올해 수익률 36.78%로 1위를 기록했다. 마이다스뉴베스트트리오증권투자신탁(주식)A1이 21.04%, 인덱스주식 펀드인 삼성KODEX배당가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19.76%를 기록했다.

액티브주식 펀드인 타임폴리오TIMEFOLIOKorea플러스배당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올 수익률은 19.13%였으며 액티브주식배당 펀드인 NH-Amundi퇴직연금고배당주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P2e는 17.48%의 수익률을 보였다.

해외 주식 혼합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베트남고배당IPO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종류C-P2e이 30.66%로 수익률 1위였다. KBKBSTAR고배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16.60%로 두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지수 추종 ETF로 장기수익…미국 배당주 집중 ETF도 ‘인기’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방법도 있다.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KODEX 보험의 수익률은 39.14%로 1위이며 KODEX Top5PlusTR이 27.78%로 2위다. 이외에도 TIGER증권(27.69%) KBSTAR 대형고배당10TR(24.09%), TIGER 200 금융(20.96%), KBSTAR 200금융(20.78%), KODEX 배당가치(19.68%) HANARO 고배당(19.03%) 등도 두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커버드콜 ETF의 경우 높은 연간 분배율을 기록 중이다. 주식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을 포기하는 대신 옵션프리미엄 수익에 집중하는 만큼, 증시가 횡보하거나 하락장이 예상될 때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주목을 받는다. 커버드콜 ETF 수익률 1위는 10.77%를 기록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이다. KBSTAR 200 고배당커버드콜ATM과 TIGER 200커버드콜ATM도 각각 8.62%, 8.38%을 기록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 운용본부장은 “월배당 구조로 투자자에게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역할을 할수 있다”며 “자산관리 서비스 관점에서 은퇴솔루션 수단으로서 다양한 활용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배당 성향인 높은 미국 배당주에 집중투자하는 ETF에도 자금이 몰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역외 ETF 보관금액 상위 20개 중 4개가 커버드콜 ETF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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