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2기 신도시와는 달리 이번 3기신도시 사업을 위해 세운 ‘선(先)교통 후(後)입주’라는 목표의 핵심이기도 한 수석대교 건설이 조속히 추진되지 않을 경우 남양주 왕숙지구와 하남교산지구 등 3기신도시는 물론 이미 입주를 마친 남양주다산·하남미사 등 택지개발지구 주민들이 그 불편을 떠안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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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재 계획된 수석대교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의 강동대교와 한강을 따라 약 1㎞ 떨어져 있다는 점 역시 서둘러 건설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강동대교는 하루평균 8만 대가 운행, 새벽을 제외하면 매시간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어 수석대교 건설로 통행량 분산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물론 LH,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등 핵심 기관 관계자들을 수차례 만나 수석대교를 비롯한 3기신도시의 ‘선교통, 후입주’ 목표의 실현을 강력 요청하고 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총연합회도 당초 계획대로 왕복6차로 수석대교의 조속한 사업 확정을 촉구하면서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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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하남시가 수석대교를 두고 입장을 뒤집은데다 미사강변도시 일부 주민들도 수석대교 건설에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하남시는 전 시장 재임 시절 수석대교 건설로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연결되는 중추적 교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사강변도시 일부 주민들이 수석대교 개통으로 지역 내 차량통행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면서 반발하자 민선8기 들어 방향을 180도 틀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시민들의 우려 사항과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수석대교 건설은 지자체 간 협의를 진행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교통대책을 꼭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