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바뀌는 가장 큰 경선 룰(규칙)은 ‘당원 투표 100%’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시절 정당 사상 처음 도입된 일반 여론조사가 18년 만에 전당대회 경선에 반영되지 않는다. 직전 전당대회까진 책임·일반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비중 70%와 일반 여론조사 결과 30%로 반영했다.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할 당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반 반장 뽑는데 3반이 방해하면서 왜곡하면 되겠느냐”며 책임당원 80만 시대에 걸맞은 정당 민주주의 구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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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인 지난 20일 발표된 미디어토마토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전체 대상(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4명 대상)에선 △유승민 30.7% △나경원 20.7% △김기현 19.1% △안철수 11.1% 등으로 나타난 데 비해 국민의힘 지지자(463명 대상)로 좁혔을 땐 △김기현 39.8% △나경원 25.1% △안철수 16.6% △유승민 7.9% 순으로 집계됐다.(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18일 실시된 여론조사는 응답률 2.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또 다른 변수는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적용되는 결선투표제다. 결선투표는 당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득표율 1·2위 후보끼리 한 번 더 겨루는 제도다. 보수정당이 당대표 선거에 결선투표를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선관위는 3월8일 전당대회에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같은달 9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모바일·ARS 투표 후 12일 최종 결과가 발표할 계획이다.
결선투표는 당초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 진영의 당대표 후보의 당선을 위한 ‘안전 장치’로 해석됐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권성동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나경원 전 의원도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기 전이어서 친윤계 후보가 난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청년최고위원의 경우 이번 전당대회부터 동일 득표자가 나온다면 연소자를 우선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선관위가 검토하고 있다. 당대표·최고위원의 경우 동일 득표수가 나온다면 연장자를 우대하지만 만 45세 이하인 청년최고위원에겐 그 취지에 맞도록 연소자를 우대하는 것이 맞다는 이유에서다. 이 역시 청년최고위원 선거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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