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 앞두고 모로코서 프랑스 여성 살해됐다

모로코, 스페인-프랑스로부터 식민지배 당해
프랑스 관광객 살인 처음 아냐
  • 등록 2022-12-14 오전 5:56:39

    수정 2022-12-14 오전 5:56:39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오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모로코와 프랑스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모로코서 프랑스 관광객이 살해됐다.

4강에 진출 소식에 길거리서 환호하는 모로코 국민들 (사진=AFP 연합뉴스)
1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로코 수도 라바트 인근의 해안 도시 물레이 부셀함에서 80대 프랑스 여성 관광객이 한 남성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그의 남편도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안정을 취했다.

공격을 가한 가해 남성은 아무런 이유 없이 해당 여성을 돌로 공격했다. 가해자는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으며,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다.

모로코에서 프랑스 관광객이 살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도 모로코 남부 도시 티즈니트의 한 시장에서 79세의 프랑스 관광객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기도 했다.

모로코는 아랍권 국가 최초이자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4강에 올랐다. 프랑스와 스페인 식민지를 모두 겪은 모로코는 아랍인이 약 65%인 이슬람 수니파 국가다. 모로코의 관광 인구 중엔 프랑스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원삼 선문대학교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13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모로코가 아직 경제적으로 서구 강대국들에 예속되어 있어 서러움이 많다”며 “그런데 축구로 프랑스와 스페인을 이긴다고 하니 사람들이 굉장히 흥분한다. 여기는 축제 정도가 아니라 아주 흥분의 도가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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