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 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까지도 12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70선에 안착하며 주간으로도 1.1% 올랐다. 다우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24%, 2.1% 올랐다.
주 후반에 나온 11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 신규취업자수가 월가 전망보다 많은 26만3000명을 기록하고 임금 인상률이 전년동월대비 5.1%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연준 긴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긴 했지만, 이달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이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간 만큼 13일에 나올 11월 CPI 발표까지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그러면서 에어론 전략가는 “이제 투자자들은 경제가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갑지 않은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주에도 연준의 큰 폭 추가 금리 인상을 막으면서도 경기가 과도한 침체로 가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지표를 기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막바지에 이른 3분기 어닝시즌도 이번주에는 미국 대형 회원제 마트인 코스트코와 의류 소매업체인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톨브러더스 등의 실적이 공개되며 미국 소비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이슈 중에서는 오는 6일 치러질 조지아주에서의 상원의원 결선 투표가 관심을 끄는 이벤트다. 현역인 민주당 라파엘 워녹 의원과 공화당 허셀 워커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상황인데, 다만 공화당 워커 후보가 승리해도 민주당이 이미 과반인 50석을 확보한 상태라 상원 내 힘의 균형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에어론 전략가는 이런 맥락에서 “조지아주 투표가 증시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일각에서 레임덕 의회가 막판에 정부 부채한도 상한 증액과 정부 지출 삭감을 맞바꾸는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런 상황이 있을 것 같진 않다”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