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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앞두고 3대 지수 하락
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하락한 3만2732.9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이번달 13.95% 급등하며 1976년 이후 가장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달 마지막 거래일에 다소 숨을 돌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내린 3871.98을 기록하면서 다시 3900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3% 내린 1만988.15에 마감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이번달 8%, 3.9% 올랐지만, 마지막 거래일에는 소폭 떨어졌다.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3대 지수는 이번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큰 폭 반등했는데, 오는 1~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목전에 두고 다시 긴장감이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금리를 4.50~4.75%까지 올리며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이날 오후 현재 50.6%로 절반을 넘었다. 전날(43.4%)보다 높아졌다. 연준이 전례를 찾기 어려운 5번 연속 75bp 인상에 나선다는데 시장은 다소 기운 셈이다.
뉴욕채권시장은 또 흔들렸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22%까지 뛰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112%까지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1.67까지 상승하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떨어뜨렸다.
유로존 물가, 사상 최고 경신
개장 전 나온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7%(속보치) 상승했다. 199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 당시 상승률은 4.1%였다. 최근 1년간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극심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초강경 긴축에 나서고 있는 와중이어서 더 주목된다. ECB는 최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2.00%로 75bp 전격 인상했다. 지난달 당시 2002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 75bp 인상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은 더 심화하고 있는 게 ECB의 고민이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는 “ECB에게는 핼러윈의 악몽”이라고 했다. 베렌베르크의 살로몬 피들러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오는 12월에도 시장 예상치인 50bp가 아닌 75bp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0%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전월(50.1) 대비 0.9포인트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50.0)도 하회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6일 개막)를 앞두고 각 지방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면서 생산과 수요 모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