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만 10조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올해 1월3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약 8조9000억원, 코스닥에서 약 2조4000억원을 내다 팔고 있다.
이 같은 ‘셀 코리아’ 상황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바구니에 대거 담는 종목 중 통신주가 꼽힌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KT(030200)를 35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SK텔레콤(017670)을 3151억원어치, LG유플러스(032640) 12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통신 3사 주식을 8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 새 외국인 투자자는 KT를 1973억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한 달 사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KT였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005930)나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주를 대거 팔아치우는 것과 대비된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상으로도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 외국인 한도가 소진되고 나면 KT로의 외국인 매수세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며 “KT의 외국인 취득 가능 주식 수가 1800만주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6월까지는 KT에 대한 높은 비중을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 호조세에 따른 주가 전망 역시 밝다는 설명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통신서비스의 주가 호조세는 기존 예상 대비 높은 실적 개선세와 함께 실적 개선이 배당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 신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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