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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오는 7일 예정돼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75조1454억원, 영업이익은 13조10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1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IT 기기 수요 감소 및 갤럭시S22 시리즈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사태 등의 악재가 2분기에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는 연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위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은 ‘2분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2분기 전망을 내놨다. 그중에서도 시스템반도체의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을 4%라고 분석했다. 2020년 1분기 이후 계속해서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미디어텍, 퀄컴, 애플에 이어 4위를 유지 중이다.
특히 미디어텍 AP는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했지만 하이엔드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삼성전자 AP와의 격차를 더욱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GOS 사태를 겪으며 올해 하반기 생산을 시작하는 갤럭시S22 FE(팬에디션) 등 제품에는 엑시노스가 아닌 미디어텍의 AP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미지센서(CIS)의 글로벌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애플이 삼성전자의 모바일용 이미지센서를 공급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대규모 투자뿐 아니라 빅테크 고객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성능 점검이 필요한 대목이다. 상상인증권의 김장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의미 있는 인수합병(M&A)이나 핵심 경쟁사와 격차를 의미 있게 줄이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실적으로 2, 3분기 전망이 밝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무난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으로 부정적 이슈를 타개할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