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 차질망 개선 여부…증시 태풍의 눈"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공급망 차질 지수 하락 후 매출 증가율 상대적↑
  • 등록 2022-03-21 오전 7:15:47

    수정 2022-03-21 오전 7:15:4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앞으로 글로벌 경기싸이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변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개선 여부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 대장주로 꼽히는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관련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1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 내 달러인덱스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 중 매수 비중은 최근 3주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의 매수 비중도 경험적 고점(90%)을 형성 후 지난 주 하락 전환했다. 달러와 원유에 대한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액티브 매니저들의 주식비중 축소도 일단락됐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그 동안 급락했던 성장주 중심의 반등이 진행됐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이 진행될 가능성을 고려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P500지수 내에서 낙폭 과대주는 자동차, 미디어, 반도체·장비, 소프트웨어 등이 꼽혔다. 국내 증시에는 게임,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이 꼽혔다.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장비와 소프트웨어 주가 반등 시 국내 하드웨어와 반도체도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증시 변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개선 여부가 될 거로 전망됐다. 실제로 2015년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수가 하락 전환 시 1개 분기 이후 코스피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평균 3% 증가했다. 반면 상승 전환시 0.6% 감소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경우 중간재에 대한 수출과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매출(물량) 증가 시 수익성(가격)이 하락 경향이 강한 편”이라며 “실제로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 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평균 0.2%p 하락하고, 영업이익률 상승 확률도 41%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수 하락 이후 매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매출 증가 시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크고, 영업이익률 상승 확률이 높은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만 연구원은 “하드웨어, 운송, 자동차, 미디어, 반도체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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