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성 기자] 유엔환경계획(UNEP)은 음식물 쓰레기에 관한 보고서를 지난 2021년에 낸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9억3100만 톤(2019년 기준) 에 달한다. 전체 음식물 생산량의 17%에 해당하는 양이다.
음식물 쓰레기의 61%는 가정에서, 26%는 외식업장에서 그리고 나머지 13%는 유통과정에서 각각 생겨난다. 음식물 쓰레기가 소득 순위에 따라 비례하여 발생하는 것도 아니었다. 소득에 따라 늘기는 했지만 고소득보다 소득이 중하위인 국가의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더 많았다.
유엔환경계획이 음식물 쓰레기에 주목하고 2030년까지 음식물 쓰레기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목표를 설정한 이유는 6억9000만명의 굶주림이 예상되는 인류에 대한 심리적 채무 때문만은 아니다. 음식물쓰레기가 만들어내는 수질오염과 더 나아가 전 세계 온실가스의 8~10%가 음식물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에 있다.
현재 레진, 고분자용 첨가제, 아스팔트, 윤활제, 구리스, 고무제품 또는 연료에 사용되고 있는 순수 식물성 기름들은 대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버려지는 지방을 구분하여 버리고 이를 수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지방을 분리해서 수거해야 되는 이유는 또 있다. 대부분 지방을 따로 모으지 않고 하수구로 흘려 보내는 경우가 많다. 식물성이나 동물성 기름이 현재처럼 무분별하게 버려지게 되면 하수구가 막히거나 중앙폐수장의 처리에 과다한 비용이 들어간다.
[도움말 주신분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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