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채굴량(2100만개)이 정해져 있다. 땅 속에 묻힌 금의 양에 한계가 있는 것과 같다. 무제한 양적완화(QE)를 통해 찍어낼 수 있는 달러화보다 어쩌면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인식이 일각에서 생긴 셈이다. 비트코인이 또 다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는 분석이 나왔던 이유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인식이 또 바뀌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와중에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급락해서다. 지난해 11월 8일께 1개당 6만8000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4만3000달러 남짓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위험자산인 주식 가격이 내릴 때 비트코인은 더 떨어지는 초위험자산의 특성까지 보이고 있다.
시프 회장은 ‘한국 젊은이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이 많다’는 질문에 “비트코인은 폰지 사기(피라미드식 다단계 사기 수법)”이라고 단정하면서 “인터넷과 암호로 장식한다고 해서 (가치가 없다는) 본질이 바뀌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중 가치가 있는 건 없다”며 “다른 누군가가 더 비싼 가격에 살 것이라는 믿음만으로 구매하는 투기적인 디지털 토큰”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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