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대니얼 크리튼 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싱하이밍(那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각각 만나 미·중 패권 경쟁 속 한미·한중 외교 관계를 살필 예정이다. 같은 날 청년들과 함께하는 가상자산 간담회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명돌봄 국민운동캠프’ 출범식에도 참석한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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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사 후보실에서 크리튼 브링크 미 차관보와 만나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와 더불어 전반적인 한미 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싱하이밍 중국 대사와 만난다. 최근 요소수 공급 관련 논의와 한중 관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가 미중 외교 인사를 같은 날에 만나는 이유에 관련해 “미·중 관계 속 균형감을 잡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어제(10일) 관훈클럽 토론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방향성에 대한 물음에 “미국과의 동맹은 강화 및 고도화하고 또 합리적으로 발전시키되, 우리가 중국과의 전략적인 동반 협력자 관계를 포기할 필요도 없다”며 “양자의 균형을 적절히 이뤄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그것이 우리가 융성하는 길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 취약층인 청년 표심 공략에도 나선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 가상자산을 말하다’라는 간담회에 참석해 청년들과 만남을 가진다. 최근 이 후보와 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 유예 검토하는 가운데, MZ세대에게 이를 비롯한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최근에 와서 소액 투자자들도 주식거래에 다른 이익에 대해 과세하도록 소득세법이 개정됐는데 소액 투자자가 대부분인 청년들 사이에서 투자 형평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청년들의 관심사와 이야기를 긴밀히 들을 것”이라 전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날 오후 CBS 저출산 극복 ‘생명돌봄 국민운동캠프’ 출범식에도 참가해 여성·아동 돌봄 현안을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