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끝내겠다고 했던 방역조치가 두 달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은 더 나빠져 언제 방역조치가 풀릴 수 있을 지 예상조차 하기 어렵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백신 접종률을 70%로 끌어 올려 집단면역을 이룰 계획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경우를 보면 정부 계획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접종률이 70%에 근접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하루 5000~6000명씩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 부스터 샷(3차 접종)에 들어갔다. 영국·독일·미국 등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8월 금통위에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에 대해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8월 금리 인상설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4차 대유행 장기화로 더블딥 우려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강행하면 경기침체를 부를 위험이 크다.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지 지켜본 연후에 금리인상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 오는 26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가 신중을 기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