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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최초 4년 연속 A+…친환경 포장·적색육 소비 줄이기에도 적극
풀무원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매년 실시하는 ESG 평가에서 지난해 식품기업 중 최초로 4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ESG 부문 최우수기업상을 수상했다. 서스틴베스트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상장기업 ESG 평가결과에서도 풀무원은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유원무 실장은 “최근 ESG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는 꾸준히 해오고 있었던 활동”이라며 “의사결정이나 경영활동 전반에 적극적으로 ESG 요소를 담으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미 수년전부터 △친환경 포장 확대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 △선진형 지배구조 구축 등 꾸준히 해온 노력의 면면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최근엔 ‘식물성 지향 식품(plant forward food)’ 사업에도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유 실장은 “전세계적으로 자동차를 통해 배출되는 탄소의 양보다 목축을 통해 나오는 탄소량이 많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체육 개발, 콩 단백질 섭취 장려,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간편식 확대 등 식물성 지향 식품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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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비율 업계 최고…주주 지적에 액면분할 단행
유 실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1명 이사회 멤버 중 사외이사가 8명으로 전체의 3분의 2에 달한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며 “사외이사 7명 중 3명은 여성으로 이 역시 평균 비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했다. 지난해 국내 상장사 평균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6%에 불과하다.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열린주총’은 업계에서도 벤치마킹 사례로 곧잘 거론된다. 유 실장은 “주주분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형식을 고민했다. 의안처리는 간략하게 진행하고 일종의 토크쇼 형식으로 1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열린 주총에서 나온 주주의 의견은 실제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주가가 너무 비싸다”라는 의견을 적극 검토한 결과 2019년에는 액면분할을 단행하기도 했다.
▷유 실장은…식품업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풀무원 ESG 경영의 사령탑. 고려대 법대를 나와 태광산업과 흥국생명 등을 거쳐 풀무원에 입사했다. 2009년 풀무원이 경영활동 전반에 ESG 요소를 반영하기 위해 만든 ‘TISO(Trust, Integrity, Solidarity, Openness)’의 초대 국장을 역임했다. 풀무원이 2012년부터 주창하고 있는 바른먹거리 캠페인을 진두지휘하며 건강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로하스’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는 사내 ESG 경영 전담조직인 바른마음경영실 실장과 준법지원인(CCO), 양성평등 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