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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한국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귀엽고 강한 이미지’의 손흥민은 스포츠, 통신, 제약에 이어 식품업계에도 ‘손세이셔널(손흥민+센세이셔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신라면’ 광고 모델로 손흥민 선수를 기용했다. 농심 관계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손흥민 선수와 세계 100여개 국가에 한국의 매운맛을 전파하는 신라면의 글로벌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진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손흥민이 신라면을 먹는 모습을 통해 한국의 대표 매운맛을 상징하는 신라면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국물요리 모델로 손흥민을 발탁했다.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제품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치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손흥민 선수처럼 소비자들이 ‘비비고 삼계탕’을 통해 무더운 여름을 무사히 보내길 바라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준비했다”며 “이를 통해 성수기 매출 극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사의 스포츠 음료 브랜드 ‘파워에이드’도 광고 모델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대한민국 축구계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뜨거운 열정과 파워에이드의 브랜드 이미지가 부합해서다.
앞서 코카콜라사는 파워에이드 광고 모델로 축구선수 기성용, 이승우를 발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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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지난해 4월 출시돼 1년 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슈퍼콘’은 손흥민 광고 방영 이후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CU에서는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가 열린 지난 2일 일 매출이 전주 대비 5배나 급등하기도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슈퍼콘 광고에는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손흥민 선수의 귀엽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짧은 시간 강렬하게 담겼는데, 바로 그러한 점이 인기를 끈 요인이 됐다”며 “광고 흥행에 슈퍼콘 판매도 늘고 있어 현재 논산공장의 슈퍼콘 생산 라인을 풀 가동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