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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착공된 주택이 연간 환산 기준으로 108만건을 기록, 지난해 11월보다 11.2%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9월 이후로 2년3개월 만의 최저치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124만건(1.3% 감소)을 예상했었다. 아파트를 비롯한 다가구는 물론, 단독주택 착공까지 모두 줄었다고 미 상무부는 설명했다. 건설허가 건수는 연간 환산 기준 132만6000건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건설허가는 주택시장 동향을 미리 보여주는 선행지표다.
주택가격도 상승모멘텀을 잃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다. 이는 2015년 8월 이후로 3년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 폭이다. 주택가격지수 상승 폭은 지난해 7월까지 6%대를 유지하다 8~11월 5%대로 떨어진 바 있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특히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UCLA의 에드워드 리머 경제학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주택문제가 다가올 경기침체를 주도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빌 포드 제너럴애틀랜틱 회장 겸 최고경영자(CE0)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두드러진 금리 인상이나 하락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큰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