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편의점·카페…‘딸기가 좋아’

딸기 수요 매년 증가…1인당 소비량 올해 4.1kg
호텔업계, 딸기 뷔페로 소비자 수요 충족…일부 업체 운영횟수 늘리기도
편의점 딸기 샌드위치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인기 입증
  • 등록 2018-12-14 오전 5:30:00

    수정 2018-12-14 오전 5:30:00

유통업계가 제철을 맞은 딸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JW메리어트 동대문, 워커힐, 롯데호텔의 딸기 뷔페.(사진=각 사)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연말 유통업계가 딸기에 빠졌다.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가 제철인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부터 딸기 관련 다양한 마케팅이 줄을 잇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딸기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뷔페·샌드위치·빙수 등 다양한 형태의 ‘딸기 마케팅’이 한창이다. 올해 연간 1인당 딸기 소비량은 작년보다 0.1㎏증가한 4.1㎏을 기록할 전망이다. 오는 2027년에는 4.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철 딸기 마케팅의 원조는 호텔업계다.

2006년 워커힐호텔에 이어 이듬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이 ‘딸기 뷔페’를 선보이며 딸기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후 다른 호텔들도 가세하면서 매년 겨울이면 호텔에서 딸기 뷔페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워커힐 호텔은 올해도 딸기 뷔페에 신 메뉴를 대거 선보였다. 스트로베리 타워 등 기존 인기 메뉴 21종에 신 메뉴를 더해 총 45종의 메뉴를 제공한다. 내년 1월12일부터 4월28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이달 말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

2015년부터 딸기 뷔페를 시작한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14일 ‘살롱 드 딸기’ 시즌4를 시작한다. 생 딸기를 기본으로 딸기 롤케이크, 딸기 슈크림, 딸기 티라미수 등을 즐길 수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이달까지 딸기 뷔페를 2부제로 운영하다가 내년 1월부터 4부제로 확대한다. 딸기 요거트 판나코타부터 화덕 피자, 샌드위치 등을 맛볼 수 있다.

왼쪽부터 CU의 우쥬 베리 미, GS25의 유어스 딸기 샌드위치, 세븐일레븐의 듬뿍듬뿍 딸기 샌드.(사진=각 사)
편의점 업계도 잇따라 딸기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딸기 샌드위치가 매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서다.

CU가 13일 ‘우쥬 베리 미 샌드위치’를 출시한 데 이어 21일에는 GS25가 ‘유어스 딸기 샌드위치’를, 25일에는 세븐일레븐이 ‘듬뿍듬뿍 딸기 샌드’를 각각 선보인다.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서 선보이는 것으로, 맛과 향이 뛰어난 설향품종을 사용했다.

편의점 딸기 샌드위치의 원조는 GS25다. 2015년 딸기 샌드위치를 출시하며 과일 샌드위치 카테고리(상품군)를 개척했다. 딸기 샌드위치는 출시 첫 해 100만개 이상 팔리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220만개로 판매량이 늘었다.

2016년부터 딸기 샌드위치를 선보인 CU는 지난해 141.9%의 신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63.6% 판매가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출시한 딸기 샌드위치 매출이 전년 대비 62.5% 성장했다.
디저트 카페 ‘설빙’도 ‘순수생딸기케이크설빙’을 출시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겨울철 시그니처 메뉴인 ‘생딸기설빙 시리즈’의 인기를 이을 야심작으로, 겨울 매출을 견인하겠다는 계산이다.

주문 즉시 제조해 보다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고, 배달을 통해 더욱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다. 생딸기설빙 시리즈 신 메뉴로 ‘순수요거생딸기설빙’도 함께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딸기는 겨울철 대표 과일로 매년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영농 기술의 발달로 안정적인 보급과 품질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어 딸기 관련 마케팅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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