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창립 73주년…내부결속 다지는 한진그룹

  • 등록 2018-11-01 오전 3:12:00

    수정 2018-11-01 오전 8:39:26

한미재계위원회에 참석한 조양호(위)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이 주관한 AAPA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진그룹이 1일 창립 73주년을 맞아 내부결속을 다진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로 한진그룹 총수일가에 이뤄졌던 전방위적 수사가 일단락되면서 흔들렸던 조직을 재정비하는데 힘쓴다는 계획이다.

3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창립기념일 당일은 휴무일로 지정하고 다음날인 2일 오전 한진빌딩 본관에서 ㈜한진이 주최하는 창립 73주년 기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창립기념식은 내부행사로 조용하고 간단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근속 및 우수 직원들을 포상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진그룹의 창립기념일은 그룹의 모태인 ㈜한진의 시작과 함께한다. 육·해·공 수송그룹 경영을 통해 ‘수송보국(輸送報國)’을 이루겠다던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한진해운이라는 한 축을 잃었지만, 문어발식 경영보다 특히 수송이라는 한 우물에 집중해 항공(대한항공(003490))과 물류(한진(002320))에서는 꾸준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유가와 고환율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대한항공과 한진의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대한항공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44% 늘어난 3조4529억원, 영업이익은 0.39% 감소한 35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진은 매출 5088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4%, 40.3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진그룹은 내년 대한항공 50주년을 맞아 민간 항공의 발전사를 집대성한 사사(社史)를 발간하며 그룹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사에는 회사의 성장사를 조명하고, 수송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수송보국’의 창업정신과 ‘글로벌 명품 항공사’ 비전을 담을 예정이다.

그동안 한진그룹의 가장 큰 악재는 전방위적 수사였다. 한진그룹은 지난 6개월간 검찰 등 11개 기관으로부터 18차례 압수수색을 겪었으며,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포토라인에 14번 섰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횡령·배임·사기, 약사법 위반 등 6가지 혐의로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겨지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아직 밀수·탈세 관련 관세청 조사 등은 진행 중이다.

잇단 악재를 딛고 한진그룹의 최고경영진은 최근 대외 활동을 본격화했다. 지난 18일 조 회장은 제30차 한미재계회의에서 위원장을 맡았으며, 조원태 태한항공 사장은 제62차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회의를 주관하며 대외 경영 행보를 본격화했다. 조 사장은 지난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38회 항공의 날에 참석해 “수익성 개선과 주주 이익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하며 경영의지도 내보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