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급작스런 기온 변화에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아침에는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20도 안팎으로 일교차가 큰 만큼 환절기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한다.
◇ 큰 일교차, 기온 변화 적응시기 ‘환절기 감기 주의’
가을에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체력소모가 많은 여름철에 맞게 열 생산 억제체제에 익숙해져 있는 인체가 급작스런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인체가 날씨에 적응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평소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시기에는 신체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감기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게 되는데, 감기 중 흔한 것은 라이노바이러스가 옮기는 콧물감기로 증상이 비교적 경미한 편이다. 하지만 콕사키바이러스나 에코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몸살감기는 고열에 온몸이 부서질 듯 아픈데다 입안이 허는 구내염을 앓을 수 있고 고령 환자의 경우 늑막 염증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만성기관지염이나 천식을 앓고 있는 노인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소아는 감기를 앓다가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체온 보호 중요, 물 자주 마셔야
외출할 때는 가벼운 외투를 걸쳐 아침, 저녁에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기가 건조해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 각종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장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다면 급작스런 일교차에 심장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이른 아침 운동은 삼가야 하며, 또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각종 감염질환으로부터의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해서 독감 예방접종도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박석원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독감 백신은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야 항체가 생기고 4주가 지나야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10월까지는 예방접종을 마쳐야만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다”면서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개월에서 12세 어린이까지 무료로 독감예방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하루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에는 체온 조절 등 건강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 고대 구로병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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