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IP 기반 모바일게임은 기존 온라인게임의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바일게임 신규 이용자를 늘리기도 용이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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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달 중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메이플블리츠X’를 출시한다. 원작인 메이플스토리는 2004년부터 15년째 서비스 중인 넥슨의 대표작으로, 전 세계 1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게임이다.
메이플블리츠X는 원작의 친숙한 캐릭터를 토대로 실시간 전략배틀에 무게를 실었다. 실시간 PvP(Player vs Player), 던전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와 몬스터 카드 수집·제작 등의 아기자기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연내 출시예정인 ‘마비노기 모바일’ 역시 넥슨이 자사 온라인게임 ‘마비노기’ IP를 활용했다. 마비노기는 최근 듀랑고를 내놓은 이은석 PD의 대표작으로, 2004년 출시 후 지금도 서비스 중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채집·아르바이트·사냥·연주 등 다양한 콘텐츠를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PC온라인게임 ‘리니지2’와 ‘아이온’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M’과 ‘아이온 템페스트’를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리니지M을 통해 ‘모바일도 된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통해 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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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이 앞다퉈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내놓는 이유는 강력한 인지도를 업고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작의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쉽고, 그만큼 성공가능성도 높다. 또 연이은 유명 PC온라인게임 IP 기반 모바일게임의 성공도 게임업계에 확실한 인상을 심었다.
넷마블은 작년 리니지2레볼루션으로만 1조원을 넘게 벌어 들였고,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전체 모바일 매출 9953억원 중 대부분을 리니지M을 통해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IP를 활용할 경우 신규 모바일게임 이용자를 창출하기 용이하다. PC온라인게임은 즐겼으나 모바일게임은 꺼렸던 30~40대의 경우, 익숙했던 게임이 모바일로 나온다는 호기심으로 시작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은 접근성이 높아 한번 유입된 이용자는 계속 휴대폰을 통해 게임을 즐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건담 및 스타워즈 IP를 토대로 만든 모바일게임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또 메이플스토리를 원작으로 한 ‘포켓 메이플스토리’ 역시 흥행을 거두지 못하고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다고 해도 모바일의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며 “앞선 시행착오를 통해 업체들도 조작방법 또는 모바일을 위한 서버 구축 등에서 노하우가 쌓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