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삼성電 실적발표, 코스닥활성화대책에 쏠리는 눈

삼성전자, 9일 실적발표, 11일 코스닥 활성화 대책
CES·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 증시 모멘텀 '풍성'
  • 등록 2018-01-07 오전 8:30:00

    수정 2018-01-07 오전 8:3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의 오는 9일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증시가 어닝시즌에 들어선다. ‘1월 효과’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2~5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 대비 30.03(1.22%) 포인트 오른 2497.52로 마감했다.

새해 시작 후 1월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주말 대비 29.61(3.71%) 포인트 오른 828.03을 기록하며 10년래 사상최고가를 뛰어넘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호조와 철강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005930), POSCO(005490) 등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셀트리온 3인방, 신라젠 등 바이오 업종들도 동반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대북리스크가 완화됐고 12월 수출지표 호조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정책 기대감에 외국인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444억원 가량, 코스닥 시장에서 3299억원 가량 사들이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일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 시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4분기 나타나는 빅배스 규모와 원화 강세가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6조8220억원, 15조8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0%, 72.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오는 11일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담은 ‘코스닥 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 방안’을 발표 예정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혁신안에는 벤치마크 지수 변경을 통한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투자 확대와 코스닥 시장 참여 기업 및 투자자에 대한 세제·금융지원 확대, 코스닥본부 독립성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8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도 눈여겨볼 이벤트다. CES 2018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공개하면서 IT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셀트리온, 한미약품뿐 아니라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하면서 코스닥 중소형주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관전포인트는 코스닥 전용펀드 세제 혜택과 신벤치마크 지수(KRX300) 구성 종목”이라며 “코스닥 전용 펀드 세제 혜택의 강도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 욕구 확대, 혹은 추가적 수급 모멘텀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 정책과 이슈 등을 감안할 때 성장주의 모멘텀이 지속될 시점”이라며 “원화 강세 기조와 환율 변동성이 낮은 정책 수혜주, 바이오 등의 성장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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