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백골부대서 '작대기 두 개' 주원과 뜻밖의 만남

  • 등록 2017-12-07 오전 4:00:00

    수정 2017-12-07 오전 4:00:0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강원도 철원 제3보병사단(백골부대)를 방문해 뜻밖의 만남을 가졌다.

정 의장은 지난 6일 오전 백골 초소(OP)를 찾아 장병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날 정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김진표, 안규백, 서영교 의원과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과 동행했다.

이 가운데 서영교 의원은 기념사진을 함께 촬영한 조교와 악수를 나누다 군 복무 중인 배우 주원을 알아봤다. 이를 계기로 주원은 정 의장과도 인사했다.

정 의장은 주원의 왼쪽 가슴을 가리키며 “아직도 얼마나 더 해야 돼? 작대기 두 개니까…”라고 물었고, 주원은 “아직 멀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주원은 지난 6월 강원도 철원 3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았으며 현재 백골부대 조교로 군 복무 중이다. 2019년 2월 15일 전역한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6일 강원도 철원 제3보병사단(백골부대) 신병교육대를 찾아 훈련병을 격려한 뒤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중인 탤런트 주원(문준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정 의장의 인스타그램에는 두 사람이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오늘만은 주원스타그램 할게요. 균블리(정 의장 별명) 죄송”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정 의장의 보좌관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해시태그 ‘본분망각’으로 주원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새벽에 통과된 2018년도 예산안 중 내년도부터 병사의 월급이 대폭 인상된다는 점을 장병들에게 강조하면서 “여러분 봉급이 오르는 것, 알고 있죠? 반갑죠?”라고 묻기도 했다.

정 의장은 “그 봉급은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어디에서 온 돈이 아니다”면서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낸 세금으로 봉급을 인상해준 것이니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고 꼭 필요한데 쓰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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