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일어나는 각질, 피부타입별 관리가 중요

  • 등록 2017-06-09 오전 5:57:49

    수정 2017-06-09 오전 5:57:4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미세먼지가 사라진 요즘은 기온도 따뜻하고 외출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은 따뜻한 햇볕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바로 피부 내부에 독소가 정체돼 있고 표면에는 오래된 각질과 노폐물이 그득한 사람들이다.

보통 피부 내부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주기적으로 떨어져야 할 각질이 피부 표면에 축적된다. 이땐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피부가 받아들이기 힘든 상태가 된다. 각질과 노폐물이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못한 채 잠겨있어 피부가 거칠고 칙칙해지기도 쉽다.

일반적으로 피부 내의 유해한 노폐물을 두고 ‘독소’라 일컫는데 이는 세포가 활동할 때 분비되는 단백질 분해물이나 죽은 세포 등을 말한다. 그러나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피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으므로 적절한 관리를 통해 피부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

건강한 피부는 수분량 20~30%, 유분량 70~80% 정도를 유지하면서 피부 유·수분 균형을 이룬다. 하지만 봄엔 건조한 날씨와 큰 일교차 등으로 인해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져 각질이 생기기 쉽다.

환절기에 유독 화장이 들뜨는 이유도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면서 각질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 묵은 각질로 인해 모공이 막히면 모공 속의 피지가 피부 밖으로 분출되지 못하고 모공 속에 고여 염증이 생겨 뾰루지로 나타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알맞은 각질제거로 묵은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해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건성피부의 경우 평소 보습과 각질제거 기능이 함께 있는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세안하고 크림이나 로션 타입의 스크럽제로 주 1회 정도 T존만 집중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지성피부는 왕성한 피지분비로 모공이 막혀 있을 수 있으므로 스팀타월을 이용해 모공을 열어준 뒤 딥클렌징 효과가 있는 BHA 성분의 클렌징 제품이나 비교적 큰 알갱이가 함유된 필링제품으로 주 2회 정도 각질을 제거해 준다.

여드름성 피부는 자극이 적고 순한 필링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8%가량의 AHA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나 1~2% 함량의 BHA 제품을 문지르지 않고 발라준 뒤 씻어내는 팩 타입의 제품으로 관리한 다음 유·수분 조절이 잘 되는 토너로 피부 결을 정리해 주는 것이 좋다.

외부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해 쉽게 붉어지고 달아올라 가려움증과 건조함을 동반하는 민감성 피부는 각질케어에 있어서도 자극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딥클렌징을 자제하고 알갱이가 작고 부드러운 질감의 스크럽제를 선택해 조심스럽게 각질을 제거한다.

유·수분 밸런스가 이상적으로 유지되는 중성피부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피부 관리의 핵심이다. 주 1회 정도 스팀타월로 모공관리만 해줘도 각질케어가 가능하므로 평소 각질제거 기능이 있는 기초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해 관리해 주도록 한다.

잦은 각질제거는 피부의 유·수분 균형을 돕던 보호막까지 제거해 수분을 빼앗기기 쉬운 상태로 만들 수 있다. 때문에 각질제거 후에 중요한 것은 집중 수분공급이다. 이때 수분과 유분이 모두 함유된 보습제를 선택해 유·수분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르고 뿌리는 것 이외에도 물을 직접적으로 섭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물은 노폐물을 제거해 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를 맑게 한다. 수분 함량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하고 피부에 활력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환절기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햇빛이 강하지 않더라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날씨나 장소에 상관없이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각질 제거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뾰루지나 여드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필링 등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퍼펙타 등의 특정 치료법을 선택하거나 여러 방법을 병용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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