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은 세 번째 도전으로 유치에 성공했다. 그 끈질긴 노력의 배경은 우리 민족의 DNA에 있다. 우리 역사 속에는 아무리 어려운 시련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도전과 긍정의 힘이 내일의 희망을 열어 온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도 각계각층이 혼연일체로 힘을 모아 꾸준히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를 개발해 약속을 준수해 유리한 평가를 받았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의 역사적 의미는 첫번째, 한반도가 분단국가라는 이미지를 넘어 ‘평화의 점화지(地)’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두번째,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가 참여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대에 스포츠를 통한 화합의 장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세번째, 최근 문화외교·공공외교가 부상하듯이 군사력이나 경제력으로 국가간 우열을 가리는 시대는 끝났다. 힘이 약한 나라도 문화로 희망을 열고 함께 손잡고 가는 따뜻한 ‘동행의 길’을 모색하는 문화리더국가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선수들의 다양한 문화를 모아 서로를 이해하는 다문화관으로, 그리고 또 하나는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하는 희망관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올림픽은 승부의 세계가 중심이기 때문에 이긴 자에게만 박수와 관심이 쏠리고 진 자에 대한 위로와 배려가 약하다. 선수들은 내일을 더 높이 뛸 수 있는 젊은이들이다. 소기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선수들이 축 늘어진 어깨를 당당히 펴고 고국으로 돌아 갈 수 있는 희망의 충전장(場)으로써의 다양한 문화시설과 스토리를 구성해 어울림의 공간으로 마련했으면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국가브랜드를 향상하고 남북한 화해협력 및 평화가 증진되며 경제가 활성화돼 온 국민이 화합하는 행복의 시대를 열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