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화성에 흐르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했다. 이는 화성에 한때 생명체가 존재했거나 혹은 오늘날까지도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어서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NASA는 화성 정찰위성이 화성 표면의 경사면에 어두운 경사면을 형성한 과염소산염의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화성 표면에 흐르는 물이 존재했었고,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는 알려져 있었으나 현재도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염소산염은 화씨 영하 94도의 온도에서도 얼지 않고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화성 표면의 과염소산염은 협곡의 어두운 경사면을 뜻하는 ‘RSL(Recurring Slope Lineae)’을 형성, 화씨 영하 10도 이상의 기온이 유지되는 여름철에 나타났다가 겨울철에는 사라지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NASA의 화성탐사 프로그램 책임연구자인 마이클 마이어는 “액체 상태의 물이 화성 표면에 존재한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는 오늘날 (화성에) 최소한의 주거 환경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루젠드라 오이하 연구원은 “무언가가 염분을 수화(hydrating)하고 있으며 이것이 계절에 따라 RSL을 나타났다 사라지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화성 표면의 물이 순수하다기보다는 염분이 많다는 의미로, 염분이 물의 빙점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NASA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출간했다.
| NASA는 28일(현지시간) 화성에 현재도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른다는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사진 : NASA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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