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계 미래성장동력으로 알리바바·아마존 급부상

알리바바·아마존 입점으로 해외시장 공략 본격 가시화
정부·경제단체도 온라인 수출지원 사업 강화
  • 등록 2015-03-24 오전 3:00:00

    수정 2015-03-24 오전 3: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탈모방지용 한방샴푸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모애모’의 김용택(39) 대표는 요즘 사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해 9월 중국의 세계적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입점 6개월 만에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 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 입점한 유비에스아이엔씨는 기업-소비자간 거래(B2C)뿐만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도 아마존 입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창성 유비에스아이엔씨 과장은 “아마존 판매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면서 B2B 시장에서도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며 “월평균 1000여개 제품을 판매해 2400만원어치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아마존 등 세계적 인터넷쇼핑몰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새로운 해외진출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시장 진출이 임박한 아마존에 이어 알리바바까지 국내 시장에 상륙할 경우 이같은 현상은 가속화 할 전망이다.

알리바바, 아마존등이 국내 중소업체들에게 생존과 성장을 위한 돌파구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내수시장 중심의 국내 중소·벤처업계에는 탈출구나 다름 없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세계 B2C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013년 1조2330억달러(약 1388조원)에서 2018년에는 2조350억달러(229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5년 만에 시장 규모가 약 2배 성장하는 셈이다. 최근 해외 역직구 시장도 급성장하면서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은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국내 중견기업도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광글라스(005090)는 지난 2012년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T몰’에 입점해 지난해 약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매출(약 2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중국 대리상을 통해 T몰을 운영했다”며 “지난 1월 상하이 법인을 설립하면서 올해부터 본사가 직접 T몰 영업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내 전자상거래 사업을 강화해 내년에는 T몰을 통해서만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도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해부터 ‘온라인 수출지원사업’을 개시해 국내 중소·벤처업계의 해외진출 지원을 적극 돕고있다. 중진공은 중기청으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지난해 6월부터 아마존, 이베이, 라쿠텐, 타오바오(알리바바 계열의 B2C 전용 쇼핑몰), 큐텐 등 5개 해외 주요 온라인쇼핑몰에 중소기업 제품 판매대행 지원 사업을 실시, 1022개 기업의 6669개 제품(2014년말 기준)을 등록했다. 이를 통해 761만달러(약 85억3918만원)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돕기에 적극적이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몰 ‘T몰’의 한국상품 판매 1위 입점 쇼핑몰인 ‘한국가’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중국 직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진선 중진공 마케팅사업처 팀장은 “아마존, 타오바오 등 세계 유수의 온라인 쇼핑몰에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이 직접 입점하기는 쉽지 않다”며 “수출초보 기업의 해외 온라인 쇼핑몰 시장진출 지원을 통해 수출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온라인 수출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이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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