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 배씨는 수입은 아르바이트로 버는 180만원이 전부다. 유럽 여행을 다녀오면 이조차도 없어진다. 학자금 대출이 1300만원 정도 남아 있는데 올해까지 이자만 내지만 내년부터는 원금까지 갚아야 한다. 배씨는 수입이 일정치 않은 대학생이 할 수 있는 재테크방법에 관심이 크지만 제대로된 방법을 알지 못해 고민이다.
“학자금 대출 상환부터”
배씨에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렸다. 강성범 SC은행 PB는 “유럽여행도 좋지만 학자금 대출부터 먼저 갚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물론 유럽여행이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 있지만, 우선순위를 본다면 유럽여행보다는 학자금 상환을 가장 먼저야 한다는 것이다. 강 PB는 “개인적으로 예전에 학자금 대출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졸업하자마자 학자금 상환에 허덕일 것이 분명해 빚에 억눌리지 않으려면 산회 진출 전 대출상환은 필수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생이라면 딱히 재테크 할 방법이 없다”며 “열심히 모으는 것 이외에는 왕도가 없다”고 조언했다.
국민연금 임의가입 ‘강추’
전문가들은 배씨가 군 복무 기간 6개월 동안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 임의 가입을 추천했다. 국민연금에 하루빨리 가입하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류기현 PCA생명 부장은 “변액보험이나 펀드 등 특별한 상품보다는 가장 기본이 되는 국민연금부터 가입해 놓는 게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유럽여행도 인생의 재테크
다만 여행도 자기계발의 연장선이고 자기투자이기 때문에 계획했다면 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좋다고 언급했다.
단,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 가격비교를 제대로 하고 여행프로그램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여행상품을 홈쇼핑, 인터넷 등의 다양한 채널에서의 제시된 가격과 개별 여행 프로그램들을 하나하나 비교해 본 뒤 공신력이 있고 적당한 가격대를 골라 다녀오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여행을 결심했다면 저렴하게 여행자 보험에 가입해 여행 중 안전사고나, 휴대품 분실 등을 대비하는 것도 ‘팁’이라고 이 지점장은 조언했다.
하지만 3월 중에 학자금 원리금 상환이 시작되므로, 상환조건을 바꾸던지, 또는 원금 일부를 준비하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