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주민행복엔 여야 없다‥품앗이·두레 복원"

[6·4지방선거를 뛴다]남경필 경기지사 예비후보
  • 등록 2014-04-07 오전 6:30:00

    수정 2014-04-07 오전 6:30:00

[이데일리 박수익 김정남 기자] 5선의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49·경기 수원병)은 아직도 여권의 ‘소장파’ ‘쇄신파’로 불린다. 33세에 국회에 처음 발을 디딘 후 내리 5선. 남 의원은 그간 ‘기회주의적’ ‘부족한 자기희생’ 등 당내 비판 속에서도 친박·친이 등 주요 계파들의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정치를 해왔다. 그가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여권 판세에서 수위를 달리는 것도 이같은 이력에서 답을 찾는 관측이 적지 않다.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는 지난 2일 서울 인사동 한 찻집에서 선거운동 중이던 남 의원과 만났다. 그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데 여야와 이념이 어디있느냐. 저는 처음 출마했을 때부터 그것을 지키겠다고 했다”면서 대표공약인 ‘따복마을(따뜻하고 복된 마을공동체)’을 소개했다.

따복마을은 30~40대 학부모가 많이 사는 곳에는 놀이방 등을 만드는 식으로 경기도가 나서 마을공동체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인데, 이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의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사업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이에 그는 “ 결국 공동체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박 시장과 지향점은 같다”고 곧바로 인정했다. 또 “국민들은 쓸데없는 이념대결을 싫어한다”면서 “쿨하게 인정하고 화끈하게 합의하는 모습을 선거과정에서 보여드릴 것”이라고도 했다.

남 의원은 그러면서도 “틀은 엄연히 다르다”면서 “박 시장은 사업에 지원하는 것이고, 저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에 따복마을을 6000개 만들 예정인데 그 안에 무엇을 넣을지는 주민들이 결정하게 된다. 그러면 도는 거기에 사회적 일자리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사업에다 예산을 지원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남 의원은 인터뷰 바로 전날인 지난 1일 따복마을의 원조격인 ‘꽃뫼마을’(수원 팔달 소재)을 방문했다. 그는 “옆집 이웃이 자살해도 모르는 각박한 사회인데 따뜻한 공동체를 복원해야 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더 많은 사람들을 투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품앗이나 두레 같은 우리의 옛날 공동체 전통을 통해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남 의원은 야권의 김상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의 ‘무상버스’ 공약에 대해서는 철저히 각을 세웠다. “정책대결” 차원에서다. 그는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려면 개별기업의 영업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도 예산이 들어가는 것은 동의한다”면서도 “무상버스 공약은 3조원가량 든다고 하니, 예산이 적정하지도 않고 (서울시 대중교통과 환승시스템까지 고려하면) 예산에 걸맞는 효과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번주 중으로 ‘남경필표’ 버스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남 의원은 “버스정책의 공공성 방안은 무상이 아니라 서비스개선”이라면서 “버스를 오래 안 기다리고 앉아서 가게 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는데 정책의 답이 있다”고 귀띔했다.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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