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모집 키워드는 '대학별고사'

논술·적성고사 등 대학별고사 비중 지난해 대입보다 커져
"수시모집 노린다면 진학할 대학 미리 정하고 전략 세워야"
  • 등록 2013-04-05 오전 7:21:28

    수정 2013-04-05 오전 8:25:03

[이데일리 이정혁 기자]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난데다 선택형 수능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올해 수시모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원 횟수가 최대 6회로 제한된다. 수험생들은 목표대학과 전형을 미리 결정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맞춤형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학생부보다 논술고사 등 대학별고사가 합격 좌우

올해 수시모집인원은 총 25만1220명으로 전체 정원의 66.2%나 된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 수와 전체 정원 대비 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2014학년도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부 100% 전형은 줄어든 대신 논술고사와 적성고사 등 대학별고사가 확대된 점이다. 수능의 변별력이 갈수록 떨어지자 각 대학들이 대학별고사 비중을 높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대와 경희대, 부산대 등 일부 주요대학은 올들어 학생부 100% 전형을 폐지했다. 다른 대학도 학생부 비중을 낮추고 대학별고사의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특히 적성고사와 논술고사를 활용하는 대학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부터는 금오공대·대진대·동덕여대·안양대·한밭대·호서대·홍익대(세종)가 적성고사 실시대학에 합류했다. 가천대·금오공대·동덕여대·한국외대(글로벌)는 아예 적성고사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톨릭대와 경기대, 서울시립대 등은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논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주로 수도권 주요대학에서 실시한다. 모집 인원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대부분 논술과 학생부를 더한 복합전형으로 학생부 성적보다 논술 성적의 비중이 크다.

논술전형은 수능 점수가 높은 수험생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는 학생이 많지 않아서다. 지난해 논술전형의 경우 당초 10대 1이 넘던 경쟁률이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한 뒤에는 4∼5대 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학생부+논술’ 등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유형 골라야

지난해 대입 수시모집은 ‘6회 제한’ 탓에 허수 지원자가 줄고 눈치작전이 극심했다. 올해도 응시횟수 제한이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지원 횟수 내에서 ▲학생부 ▲논술 ▲면접 ▲서류 ▲수능 최저 기준 등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일단 올해 수시모집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은 가고 싶은 대학의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학년별 반영 비율, 비교과 반영 내용(입학사정관제 준비 서류 포함)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불이익이 없다.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커진 만큼 논술고사와 적성고사의 기출 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통해 출제 난이도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은 수시모집 1차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교과 중심 선발과 비교과(입학사정관)로 구분해서 지원해야 한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등 모의고사 성적 상위권 수험생은 수시모집 1·2차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높은 논술 우선 선발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지난해 수시모집은 최대 6회 지원 제한 영향으로 대부분 안정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수시모집도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수시모집 지원에 앞서 학생부와 논술고사 등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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