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 후로는 시장의 핵심 재료는 뭐니뭐니해도 기업들의 실적이다. 뉴욕증시의 전문가들은 이제 첫 걸음을 뗀 이번 어닝시즌이 대체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시켜줄 것이고, 이는 시장 반등에 기여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프리미어/퍼스트 앨리드증권의 마크 마티악 스트래티지스트는 "일부 기업들의 이익이 다소 실망스럽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어닝시즌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며 "이익에 관한 한 결국엔 긍정적인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몇몇 기업들의 이익이 괜찮게 나온다면 금새 시장 분위기를 달라질 수 있다"며 "애플 역시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심리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며 다음주 나오는 실적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실적대비 주가의 메리트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캐슬아크매니지먼트의 제리 캐스텔리니 대표는 "단기적인 실적을 평가받는 트레이더가 아닌 이상 우리는 장기적인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본다면 현재 주식 가격들은 상당기간 우리가 경험해왔던 수준보다도 아직도 싼 편"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유로존 상황이나 경제지표 둔화, 미국 의회에서의 대치 등 단기적으로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는 변수들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브라이언마워트러스트의 칩 콥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66개 기업 가운데 80%가 시장 기대치를 부합했고 이는 시장을 윗쪽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익 호조에도 불구하고 심리 개선을 방해하는 다른 악재들이 상존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의회에서는 버핏세 등을 놓고 정치적으로 대치하고 있고 이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의 처리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