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계 `최초` 경쟁 치열..한국타이어, 반격 나선다

한국타이어 이달 중 `앙프랑 에코` 출시
국내 첫 `젖은 노면 제동력 2등급` 양산 제품
  • 등록 2012-04-05 오전 7:30:06

    수정 2012-04-05 오전 7:30:06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오는 12월 1일부터 의무 시행되는 타이어효율등급제를 앞두고 국내 타이어 업계가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타이어효율등급제는 타이어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 등 두 가지 항목에 대해 1~5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000240)는 이달 중 업계 최초로 `회전저항 1등급`, `젖은 노면 제동력 2등급`을 받은 `앙프랑 에코`를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넥센타이어(002350)의 `엔블루 에코-S`가 동일한 등급을 받았지만 양산 제품은 아니었다. 젖은 노면 제동력 2등급을 받은 제품 출시는 한국타이어가 처음이다. 양산 제품은 제조원가를 포함한 여러 가격 요소들을 고려해야 해 시판까지 시일이 걸리고, 또 이를 통해 기술력이 판가름 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 한국타이어 앙프랑 에코.(사진=한국타이어 제공)
국내 업계에서 가장 먼저 1등급 타이어를 시장에 내놓은 업체는 금호타이어(073240)로, 지난달 출시된 `에코윙S`는 회전저항 1등급, 젖은 노면 제동력에서 3등급을 받았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월 앙프랑 에코가 국내 제품 중 처음으로 회전저항 1등급, 노면 제동력에서 3등급을 획득했다. 하지만 제품 출시는 금호타이어가 먼저였다. 친환경 제품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를 받아온 한국타이어가 1등급 제품 출시는 금호타이어에, 젖은 노면 제동력 2등급은 넥센타이어에 내준 셈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앙프랑 에코는 현재 자체 테스트 결과 젖은 노면 제동력 2등급을 받은 상태고, 에너지관리공단에 신고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총 18개 규격의 테스트가 끝났으며, 이 중 다수의 규격이 회전저항 1등급, 젖은 노면 제동력 2등급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에코윙S는 두 가지 규격만 회전저항 1등급, 젖은 노면 제동 3등급을 받았으며, 다른 규격은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유럽으로 향하는 국내생산 물량 중 7월 생산분부터는 등급 라벨을 부착할 예정이다. 앙프랑 에코는 출시하면서 곧바로 등급 라벨이 부착되고, 이를 제외한 다른 제품들은 오는 12월1일 제도가 의무화되는 시점에 등급이 표시된다.

한편 국내 업체들과 달리 해외 업체들은 다소 느긋한 모습이다. 미쉐린코리아는 오는 10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 제품에 등급 라벨을 부착한다. 미쉐린 `에너지 세이버`는 회전저항 3등급, 젖은 노면 제동력 3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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