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혼조..`그리스 우려`↔`연준 기대`(상보)

다우지수 강보합..나스닥-S&P는 소폭 하락
유틸리티주 강세..애플 연일 사상최고가 경신
  • 등록 2011-09-21 오전 5:27:12

    수정 2011-09-21 오전 5:27:1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감이 여전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전망을 낮춘데 따른 부담이 컸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 기대감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65포인트, 0.07% 상승한 1만1408.66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2.00포인트, 0.17% 낮은 1202.09를, 나스닥지수는 22.59포인트, 0.86% 떨어진 2590.24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 S&P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데다 개장전부터 IMF도 세계경제 전망을 낮추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6월 전망치(4.3%)보다 0.3%포인트 낮췄고 내년 성장률도 4.0%로 0.5%포인트 낮췄다. 특히 재정위기로 고난을 겪고 있는 유로지역의 성장률은 1.6%로 당초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오후에 그리스와 트로이카 실사단 사이에 화상회의가 이어졌고 전날 "지원을 위한 합의에 거의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터라 기대감이 높아졌다. 또 오전 개회된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일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주택관련 지표도 비관과 낙관이 엇갈리는 결과를 보였다. 8월 미국의 주택착공이 전월대비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율로 환산하면 착공건수는 57만1000채로,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선행지표격인 건축허가 건수는 전월대비 3.2% 반등했다. 연율 환산으로 62만채에 이르러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소재와 산업재관련주가 부진한 반면 유틸리티주는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0.44% 상승하면서 장중 한때 420달러까지 넘보며 연일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판매금지 가처분 검토 소식에도 굴하지 않았다.

전날 분사 소식에 강세를 보였던 넷플릭스는 9.54%나 반락해 52주일 신저가를 기록했다.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둔 오라클과 어도비는 각각 2.31%, 2.49% 하락했다.

높은 비용 부담으로 이익이 42%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 콘애그라가 1.71% 하락했고 제너럴 일렉트릭은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30억달러 이상 수주를 따냈는 소식에도 0.87% 하락했다.

반면 카니발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 덕에 5% 이상 올랐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0.22% 상승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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