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핵위기 우려는 누그러진 모습이다. 리비아 사태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장기전`을 선언했지만, 전력의 차이가 너무 커 유엔 결의안 이전보다는 어떤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하다.
사업 확장을 노리는 기업들의 욕심이 강하게 일어나는 때를 맞았다. 연일 기업인수합병(M&A)가 나오고 있다. 내부 유보 자금도 있고, 자본사정이 좋아진 금융기관들의 대출 지원도 적극적이다.
2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M&A 재료에 환호했다.
중동사태로 보면 두달이상, 일본 지진사태로 보면 2주째 블랙스완이 시장을 짓눌렀다. 그만했으면 하는 기대를 AT&T와 도이치 텔레콤이 한방에 날려줬다. 어려운 시장에서 `390억 달러`가 보약 노릇을 톡톡히 했다.
베어링 에셋 매니지먼트의 헤이스 밀러 자산배당 헤드는 "우리는 주식비중을 좀 많이 갖고 갔어야 했다"며 후회한다.
밀러는 "리비아나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주식의 매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들은 최대로 현금을 갖고 있으며, 협상을 발견하면 투입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AT&T의 바이아웃을 투자자들이 매우 흥미로와하면서, 은행권의 배당 재개와 기업들의 인수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낙관론에 힘을 실어준 이 중에는 `투자의 거장`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있다. 한국에서 그는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듣고 싶은 얘기를 했다.
노무라 증권의 이안 스코트 글로벌 주식스트래트지스트도 "주식시장이 현재 정치적 혼란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매력적인 가격대와 수익성장이 계속되는 등 펀더멘탈에 의해 지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뭘 걱정하느냐고? 그래도 걱정 거리는 있다. S&P 500이 일본 지진 발생전 지수인 1303 선을 넘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이날 장에서 S&P500은 1300을 넘었다가 1298포인트 마감으로 끝났다.
CNBC의 투자 어드바이저인 스티브 그라소는 "1294에서 1287사이가 지지선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더 올라 갈 것같지 않으면서도 더 낮게 떨어지지도 않을 듯하다"는 기술적 시각을 보였다. 환호하기에는 섣부른, 그래서 개운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