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8.68포인트(0.92%) 상승한 1만1980.52에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1만2000 선을 불과 20포인트 안쪽으로 남겨두게 됐다. 지수가 마지막으로 이 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19일로, 당시 종가는 1만2063.09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01포인트(1.04%) 오른 2717.5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49포인트(0.58%) 뛴 1290.8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기업 호재들이 잇따르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인텔은 자사주 매입을 142억달러 규모로 확대하고, 배당금을 15% 인상한다는 소식에 2% 넘게 뛰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맥도날드와 핼리버튼의 실적 개선, 록텐의 스머핏스톤 인수 소식 등도 기업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또 경제 회복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에 주요 상품 가격이 상승한 점도 원자재주와 에너지주 상승을 통해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 인텔 2% 급등..기술주 강세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4개 종목이 상승했다. 인텔, IBM, 알코아 등이 2% 넘게 뛰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기술, 산업, 원자재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인텔은 분기 배당금을 15% 인상한 주당 18.12센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자사주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늘려 총 142억달러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효과로 인텔은 2.02% 상승했다.
인텔의 주가 상승은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 IBM이 2.66% 오른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퀄컴 등이 상승했다.
◇ 원자재주 강세..알코아 4% 상승
이날 상품시장에서 유가가 하락했지만, 구리가 1% 넘게 오르는 등 주요 금속 가격이 오른 효과로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원자재 대장주인 알코아는 4.05% 상승했고, 프리포트맥모란, 리오틴토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주는 엇갈렸다. 셰브론이 오른 반면 엑슨모빌은 떨어졌다.
◇ M&A 호재도 주가 상승 지지
컨테이너보드 생산업체인 록텐은 경쟁사 스머핏스톤을 35억달러 어치의 현금과 주식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로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3.73%, 27.18% 치솟았다.
스머핏은 7개월 전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기업이다. 록텐과 스머핏이 합병하면 인터내세널페이퍼의 뒤를 잇는 2위의 컨테이너보드 회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