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2년반 최고..1만2000선 눈앞

인텔 자사주 매입 확대..배당금 인상 호재
상품 가격 상승도 투자심리에 도움
  • 등록 2011-01-25 오전 6:31:24

    수정 2011-01-25 오전 7:07:21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거래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다우 지수가 1만2000포인트 선에 근접했다. 인텔의 자사주 매입 확대와 배당금 인상, 맥도날드와 핼리버튼의 실적 호재, 스머핏스톤의 피인수 소식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8.68포인트(0.92%) 상승한 1만1980.52에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1만2000 선을 불과 20포인트 안쪽으로 남겨두게 됐다. 지수가 마지막으로 이 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19일로, 당시 종가는 1만2063.09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01포인트(1.04%) 오른 2717.5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49포인트(0.58%) 뛴 1290.8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기업 호재들이 잇따르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인텔은 자사주 매입을 142억달러 규모로 확대하고, 배당금을 15% 인상한다는 소식에 2% 넘게 뛰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맥도날드와 핼리버튼의 실적 개선, 록텐의 스머핏스톤 인수 소식 등도 기업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또 경제 회복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에 주요 상품 가격이 상승한 점도 원자재주와 에너지주 상승을 통해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아울러 이번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경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 인텔 2% 급등..기술주 강세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4개 종목이 상승했다. 인텔, IBM, 알코아 등이 2% 넘게 뛰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기술, 산업, 원자재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인텔은 분기 배당금을 15% 인상한 주당 18.12센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자사주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늘려 총 142억달러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효과로 인텔은 2.02% 상승했다.

인텔의 주가 상승은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 IBM이 2.66% 오른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퀄컴 등이 상승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맥도날드와 핼리버튼은 각각 0.49%, 0.92% 올랐다. 핼리버튼의 실적 호재로 인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경쟁사 슐럼버거도 1% 가까이 뛰었다. 지난주 호실적을 내놓은 제너럴일렉트릭(GE)은 1%대 중반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 원자재주 강세..알코아 4% 상승

이날 상품시장에서 유가가 하락했지만, 구리가 1% 넘게 오르는 등 주요 금속 가격이 오른 효과로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원자재 대장주인 알코아는 4.05% 상승했고, 프리포트맥모란, 리오틴토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주는 엇갈렸다. 셰브론이 오른 반면 엑슨모빌은 떨어졌다.

◇ M&A 호재도 주가 상승 지지

컨테이너보드 생산업체인 록텐은 경쟁사 스머핏스톤을 35억달러 어치의 현금과 주식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로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3.73%, 27.18% 치솟았다.

스머핏은 7개월 전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기업이다. 록텐과 스머핏이 합병하면 인터내세널페이퍼의 뒤를 잇는 2위의 컨테이너보드 회사가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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