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93.24포인트(0.81%) 상승한 1만1670.7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65포인트(1.46%) 오른 2691.52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23포인트(1.13%) 뛴 1271.87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주요 지수는 새해 첫 거래에서 2010년 최고 종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 증시는 장 초반 발표된 경제지표가 개선된 점을 반영하며 지난해의 랠리 분위기를 이어갔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지수가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11월 건설지출이 5개월 최고를 기록하면서 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서도 수요 기대감에 국제 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이 상승한 점도 주가 상승세를 지지했다.
골드만삭스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력적`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지만, 주식시장에 확산된 1월 효과 기대감을 꺾지는 못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5개 종목이 상승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원자재주와 금융주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37%, JP모간은 2.73% 각각 오르며 이날 금융주 강세를 주도했다. AIG는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올해 주가 하락을 전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반등하며 0.75% 올랐다.
상품 가격 상승을 반영하며 원자재주와 에너지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알코아는 2.66%, 머피오일은 2.09%, 발레로에너지는 2.72% 각각 뛰었다.
골드만삭스가 주요 반도체주와 반도체장비주의 투자의견을 낮췄지만, 아날로그디바이시즈, 리니어테크놀러지 등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밖에 애플은 오펜하이머가 목표주가를 345달러에서 385달러로 높인 효과로 2.17% 상승했고, 보더스는 재정난으로 인한 투자의견 하향에도 불구하고 6.64% 뛰었다.
◇ 경제지표 호조 지속
미국의 제조업경기 확장세가 7개월만에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내며 경제 회복세가 2011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줬다.
ISM이 발표한 12월 제조업지수는 57.0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이로써 제조업경기는 17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건설지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며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공공 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건설지출 증가로 이어졌다.
미 상무부는 11월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건설지출이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