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에 원자재 펀드 `선전`..中 펀드는 `굴욕`

[주간펀드시황]中 지원·美 경기 회복세에 유럽 악재 극복
북미 펀드 2.67%↑, 원자재 펀드 강세..中 펀드 하위권
  • 등록 2010-12-26 오전 9:20:00

    수정 2010-12-26 오전 9:20: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자재값 급등에 원자재 펀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올해 없어서 못팔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중국 본토펀드의 수익률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26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4일 아침 공시된 기준 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은 한 주간 0.79%를 기록했다.

전체 해외펀드 중 유럽 신흥국주식펀드를 제외한 전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2.67%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주요 기업 실적 개선, M&A, 내년 경제 전망 낙관 등의 호재로 한 주간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자 펀드 성과 역시 양호했다.

유형별로는 커머더티형이 2.50%의 수익률을 보여 눈에 띄었다. 농산물과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관련 펀드가 3%가 넘는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원자재주 상승이 증시 분위기를 주도한 가운데 브라질주식펀드(1.08%)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1.66%)도 선방했다. 최근 들어 크게 하락했던 은행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주 중반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돌았던 점이 힘입은 것.

유럽주식펀드는 1.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일랜드,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재정위기 악재가 터졌지만 오래된 악재라 시장에 충격이 크지는 않았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1.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여 한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3위 철강 생산 업체인 JSW Steel의 M&A 이슈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한 주간 0.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긴축 압력 속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부가 기준금리 인상 대신 지준율 인상으로 긴축정책을 한 단계 낮춘 점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하락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중국주식펀드는 0.43%,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일본제외)는 0.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2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70%가 넘는 263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번 한 주는 다양한 유형의 펀드가 상위권에 포함됐으며 이 중 원자재 관련 펀드가 다소 많았다.

개별 펀드별로는 금융 섹터에 속하는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1(A)`펀드가 2.96%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삼성미국대표주식자 1_Cf`펀드와 `프랭클린내추럴리소스 Clss A`펀드가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 본토 증시의 부진이 펀드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펀드들이 하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미래에셋 China A Share 자 1(UH)종류A`펀드가 -2.93%의 수익률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이 외에도 하위권에 위치한 중국 주식펀드들은 모두 A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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