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김정일 위원장이 핵 문제를 놓고 큰 판의 도박을 벌이는데 능숙하고 속임수를 읽어내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병력을 유지하면서 선군정치를 펴고 있는 것도 김 위원장의 영향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포보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선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유일 초강대국의 국가원수로, 세계 1위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미국경제를 이끌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위협적인 미군 총사령관"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 다른 국가 지도자들 가운데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35위,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56위,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67위로 선정돼 김정일 위원장 보다 영향력이 낮게 평가됐다.
경제 관련 인물로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벤 버냉키 의장이 4위,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을 공동 창업한 미국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5위를 차지했다.
한편, 미국의 여성전문지 '글래머'는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 8월 석방된 미국인 여기자 유나 리와 로라 링을 언론 부문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했다.
시상식에서 평양을 직접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난 뒤 두 여기자를 데리고 나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나와 "두 여기자를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유나 리와 로라 링과 같은 대단한 여성을 알게 된 것을 축복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라 링 기자는 수상 소감에서 "유나 리와 함께 취재했던 탈북 여성들을 함께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