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예상대로 1만선 안착은 힘겨운 과정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이 아직 약하다는 점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오드 하빅 찰스모나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의 랠리가 펀더멘털을 기초로 하고 있지 않은 만큼 지금은 차익실현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2007년 고점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다 (자칫) 손실을 입는 것보다는 지금까지의 수익을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에지그룹의 선임 스트래티지스트인 커비 데일리도 하빅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거하드 파솔 유로테크놀러지 CEO는 "기술주의 호재는 빛을 잃어가고 있다"며 "최근의 좋은 소식들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일부 기술주는 실적 악화로 인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은 7.26% 하락했고, MEMC일렉트로닉은 10.17% 떨어졌다.
펀더멘털의 취약과 기업실적의 엇갈림 속에서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큰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리처드 캠파냐 노스케피털 최고재무책임자(CIO)는 "요즘은 단타 매매가 나타나고 있을 뿐"이라며 "투자자들은 비이성적인 증시 랠리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먼커한포드의 존 메리먼 CEO는 "대기 자금의 유입과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증시가 등락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지금 장세는 정신분열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