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곧 허용되겠네`…외국인은 베팅중

대차거래잔고 17조 넘어…올들어 7조 순증
대구은행·하이닉스·부산은행등 수급 `빨간불`
  • 등록 2009-05-15 오전 6:30:00

    수정 2009-05-15 오전 6:30:00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공매도 금지조치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발빠르게 이에 대비하고 있다.

공매도 금지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던 대차거래잔고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점차 대차거래가 많은 종목들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합친 전체 대차거래잔고가 17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 국내증시 대차거래잔고 추이
지난해 30조원을 넘었던 것에 비하면 절대규모가 크진 않지만, 지난해말 잔고가 10조3000억원이었으니 올들어서만 벌써 7조원 어치가 늘어난 셈이다.
 
이 기간동안 증가율은 무려 68%에 이르고 있다.

종목별로는 대구은행(005270)하이닉스반도체(000660), 부산은행, GS건설, 한진해운, KB금융지주, LG디스플레이, S-Oil, LG, NHN 등의 대차거래잔고가 크게 늘어났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해말 전체 유통주식수대비 대차거래잔고는 1.7%에 불과했지만, 12일 기준으로는 6.2%까지 늘어났다. 하이닉스도 5.2%에서 8.6%까지 늘어났다.

부산은행이 3.5%로 올들어 3.3%포인트 높아졌고 GS건설이 6.1%로 2.5%포인트, 한진해운이 8.1%로 1.8%포인트, KB금융이 3.0%로 1.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대차거래는 여러가지 목적으로 장기투자기관으로부터 주식을 빌려오는 것으로, 전체 거래의 90% 이상이 외국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또 이렇게 빌려온 주식 상당수가 공매도에 활용되고 있다.

이런 전략대로라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대차거래는 조만간 공매도가 다시 가능해질 때를 대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종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공매도 금지조치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지난 3월부터 국내 대차거래잔고가 빠르게 증가했다는 사실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시 이 위원은 "주요 외국인투자자들이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한국 투자를 축소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며 "우리가 해당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고 4월중 공매도 보고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시장 변동성을 봐 가며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공매도 금지 조치가 단기조치인만큼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다시 풀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었고 증시 주변환경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공매도 금지 해제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차거래잔고가 크게 늘어난 종목들의 수급 부담이 재차 주요이슈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복귀 서예지, 명동서 포착
  • 57세..미모 깜짝
  • 한강의 기적
  • 홀인원~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