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이기는 ‘천원’ 마케팅

외식, 공연, 쇼핑몰, 천원샵 등 매출기대
  • 등록 2008-11-04 오전 9:33:00

    수정 2008-11-04 오전 9:33:00

[이데일리 EFN 성은경기자]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천원 마케팅’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쇼핑, 공연비 등에 부담을 느끼는가 하면 식사 등에서도 부담을 느끼는 것.

이에 따라 외식, 공연, 쇼핑몰업계에서 앞 다퉈 천원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천원샵이 부활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있다.

베니건스는 11월부터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천원의 행복’ 이벤트를 벌인다.

이 행사는 해운대점, 동성로점, 서면점, 창원점, 울산점 등 총 5개 매장에서 컨츄리 치킨 샐러드(17900원) 메뉴를 ‘천원 식사권’을 이용해 먹을 수 있다.

행사 메뉴는 ‘컨츄리 치킨 샐러드’이며 식사권은 매장 인근 지역의 극장, 대형마트 등에서 배포 또는 구비돼 있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베니건스의 ‘천원의 행복’은 영남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가 나빠지자 단돈 천원짜리 물건을 팔고 있는 천원숍 다이소도 호황을 맞은 분위기다.

지난해 말 380곳 정도였던 ‘천원 숍’ 다이소 매장은 현재 450여 곳으로 늘었다.

다이소 관계자는 “장사가 잘 돼 가맹점보다 대형 직영점 위주로 확장하고 있다” 며 “9월 매출은 8월보다 10% 정도 늘었다” 고 말했다.

옥션은 지난 9월17일부터 진행한 ‘1000원의 혜택’ 프로모션을 통해 지난 26일 1000만 페이지뷰를 달성했다.

‘천원의 혜택’은 천원으로 메가박스 평일영화표, 아웃백-엔제리너스 인기메뉴 등 5가지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하루 평균 27만 명이 옥션을 관련 이벤트 홈페이지를 찾은 셈이다.

옥션은 “이번 행사를 통해 10월 3주 방문자가 지난 9월 3째주보다 6.3%가량 늘어 965만명에 달했다”며 “불황과 맞물려 ‘공짜’를 찾는 1020세대가 대거 몰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옥션 마케팅실 상무는 “천원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활용해 이벤트 효과가 증폭됐다”며 “외식-문화비용이 가장 먼저 줄어드는 불경기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점에서 차후 온-오프라인 짝짓기 마케팅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GS이숍도 최근 ‘GS이숍 알뜰 살림 장만 단돈 천원 폭탄샵’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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