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미국의 6월 자동차판매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5.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시장 조사업체인 JD파워 조사를 인용, 경기후퇴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이 소비를 미루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자동차 업계 `빅쓰리`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제너럴모터스(GM)의 6월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6.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드가 31.4% 그리고 크라이슬러가 30.1%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WSJ는 소비자들이 유가가 치솟으면서 트럭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연비효율이 높은 소형차량을 선호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GM과 포드 등 빅쓰리 자동차업체는 매출의 상당부분을 대형 픽업트럭과 SUV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
북미시장 판매 1위를 놓고 GM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도요타자동차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월 판매량이 6.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혼다의 6월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9.3% 늘어 소형차량를 선호하는 분위기를 잘 보여줬다.
JD파워는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 시장조사 기관이며, 이번 조사는 6월1일부터 17일까지 자동차 판매량을 집계해 추산한 결과다. 자동차 업체들의 6월 판매실적은 7월1일(현지시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