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올해 자본지출 예상치 하향 조정과 주택건설업체인 노이만 홈즈의 파산보호 신청 등 악재도 불거져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호재에 묻혀버렸다.
특히 신고가를 경신한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들의 상승 행진이 이어지면서 나스닥 지수가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99.26으로 전일대비 45.33포인트(1.65%) 뛰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09.26포인트(0.81%) 상승한 1만3676.23으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19.59로 13.26포인트(0.88%) 올랐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에너지 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사흘 연속 내렸다. 터키와 이라크 분쟁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이날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75센트(0.9%) 떨어진 85.27달러로 마쳤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가격 상승) 주택건설업체인 노이만 홈즈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이라는 소식 등이 주택경기침체 우려감을 자극했고, 내일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메릴린치에 대한 염려도 국채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0%로 전일대비 1.2bp 내렸다. 연준(FRB)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2년물 수익률은 5.1bp 떨어진 3.81%로 마쳤다.
◇애플, 듀폰, AT&T,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실적 호전주 동반 상승`
애플의 회계년도 4분기 순이익은 9억400만달러(주당 1.01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7% 급증했고, 매출도 28.5% 늘어난 6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86센트, 매출 60억700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
이같은 실적 호전은 매킨토시의 사상 첫 분기 200만대 판매 돌파와 MP3 플레이어 `아이팟`과 멀티미디어 휴대폰 `아이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애플은 회계년도 1분기 주당순이익과 매출 예상치를 각각 1.42달러와 92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39달러와 85억8000만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미국 최대 신용카드 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도 실적 호전에 힘입어 3.2% 올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3분기 주당순이익은 부유층의 소비 및 신용대출 증가에 힘입어 10% 증가했고, 주당순이익은 90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85센트를 웃돌았다.
미국 최대 화학업체인 듀폰(DD)의 특별 항목을 제외한 3분기 주당순이익은 59센트로 월가 전망치인 52센트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총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8% 늘어난 70억4000만달러를 기록, 역시 월가 전망치인 67억3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주가는 0.5% 올랐다.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AT&T(T)도 3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충족시키면서 2.1% 상승했다. AT&T의 특별 항목을 제외한 3분기 주당순이익은 71센트로 월가 전망치와 일치했고, 매출은 93%나 급증한 301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AT&T는 "올해와 내년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TI, 월마트, 타겟 `하락`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올해 자본지출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2.9% 떨어졌다.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TGT)은 10월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을 종전의 3~5%에서 2~4%로 낮춘 여파로 0.3% 뒷걸음질쳤다.
◇美 주택건설업체 노이만 홈즈 파산보호 신청
미국 시카고 지역의 4위 주택건설업체인 노이만 홈즈가 유동성 위기에 몰려 파산 보호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노이만 홈즈는 8개 채권은행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으며, 사무실 폐쇄와 함께 직원 130명중 110명에 대한 해고를 단행했다.
노이만 홈즈의 최고경영자(CEO)인 케니스 노이만은 "그동안 상당한 성장과 성공을 거둬왔지만 주택시장의 침체로 더이상 견딜 수 없게 됐다"며 "내일이나 모레쯤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